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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영화 <투모로우> 정보 및 리뷰, 그리고 영화 속 과학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깨어있어라 그날이 다가온다. 영화의 원제목은 'The day after Tomorrow' 즉 '내일'이 아닌 '모레'다. 당장은 아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다가올 수 있는 날을 의미해서 지었다고 한다. 

 

영화 <투모로우> 기본 정보

  • 장르 : 재난, 액션, 드라마, SF
  • 감독 : 롤랜드 에머리히(Roland Emmerich)
  • 출연 : 데니스 퀘이드(Dennis Quaid), 제이크 질렌할(Jake Gyllenhaal), 이안 홈(Ian Holm), 에미 로섬(Emmy Rossum)
  • 상영등급 : 12세 관람가
  • 상영시간 : 124분
  • 개봉일자 : 2004년 6월 4일 (한국개봉일)

 

영화 리뷰

오랜만에 다시 본 미국의 재난 영화 '투모로우'를 리뷰한다. 간단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기상학자인 '잭 홀'박사는 남극에서 연구를 진행하던 중 , 지구에 이상 변화가 일어날 것을 감지하고 국제회의에서 발표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빠르게 녹고, 해수의 담수화가 진행되면서 해류의 흐름이 바뀌면서 지국에 빙하기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하지만, 정치인들은 기후 위기는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당장의 경제 발전을 위한 개발만을 중요시하게 생각한다. 그의 아들은 퀴즈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뉴욕으로 향한다. 이때 '잭 홀'이 경고했던 기후 위기가 생각보다 빠르고 강하게 다가온다. 뉴욕은 눈 폭풍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동사하고, 잭 홀은 아들이 살아있다고 믿으며 구조를 위해 뉴욕으로 향한다. 즉 이 영화는 크게 두 시점으로 나뉜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뉴욕으로 향하는 기상학자 '잭 홀'의 시점과, 아버지를 기다리며 뉴욕의 도서관에서 버티는 아들 '샘 홀'의 시점. 두 시점의 스토리 모두 흥미진진하고 지루한 부분이 전혀 없다. 특히 많은 재난 영화들이 재난의 원인을 설명하지 않고, 그저 '갑작스러운'지진, 해일, 운석 충돌 등의 사건으로 인한 위기만을 표현하는데, 지 작품은 '지구 온난화'라는 원인을 작품의 초반에 설명한다는 점이 좋았다. 이 영화는 특히 화려한 특수 효과가 압권이다. 해일에 도시가 침수되는 장면, 토네이도로 건물이 뜯기는 장면은 물론이고, 영화의 핵심인 눈 폭풍이 도시를 덮치는 장면이 화려하고 실감 나게 연출됐다. 급격한 기온 하락으로 인해 헬기의 연료까지 얼어붙어 추락하는 장면과, 생존자가 헬기에서 나오자마자 얼어붙는 장면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장면이기도 하다. 2004년에 개봉한 영화인 만큼, 개봉한 지 20년 가까이 돼가는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촌스럽거나 올드하지 않다. 지금 개봉해도 충분히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미국'에 관한 내용이다. 보통 재난 영화에서 미국은 어떻게든 극복해 내면서 '미국은 위대하다.'라는 것을 영화에 표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재난으로 인해 미국의 북부는 거의 망해버리고, 엄청난 수의 난민이 발생해 멕시코에는 '미국인 난민 수용소'가 생긴다. 심지어 미국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지휘하다 제일 마지막에 탈출하는 과정에서 눈보라에 고립되어 사망한다. 물론 미국 대통령이 사망하는 내용은 종종 등장한다. 같은 재난 장르의 영화 '2012'의 미국 대통령도 마지막까지 상황을 진두지휘하다 죽음을 맞이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어쨌든 뻔하지 않은 스토리가 영화에 흥미를 더한다. 

 

영화 속 과학이야기

지구온난화와 빙하기는 어떤 상관이 있을까? 그 이유는 바로 '해류의 순환'에 답이 있다. 해류의 순환이란 바닷물의 이동을 뜻한다. 지구는 적도와 북극의 바닷물이 순환하며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염도가 높고 차가운 해류가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아래에 있는 해류가 위로 떠오르고, 이를 반복하며 바닷물이 적도와 북을 오간다. 이 과정으로 인해 적도와 북극이 적정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해류의 순환이 멈추게 되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해류의 순환이 멈추면 지구의 온도는 적정 수준을 유지하지 못한다. 적도는 갈수록 더워지고 북극은 갈수록 추워지게 된다. 날씨의 양극화가 심해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계속해서 북극의 기온이 낮아지면 결국 가까운 북유럽부터 천천히 빙하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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