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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고 싶었던 로봇, 영화 <에이 아이> 줄거리, 결말, 리뷰. 요즘에는 'AI'란 단어가 익숙하지만 이 영화가 개봉할 때만 해도 AI가 무슨 뜻인지 잘 모르던 사람이 많았다. 로봇이 우리 일상에 알게 모르게 깊숙이 들어와 있는 시대에 영화 에이 아이가 생각이 났다.
인간이 되고 싶었던 로봇, 영화 <에이 아이(AI)> 줄거리
영화 에이 아이는 가족영화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 화재였다. 이 작품은 감정을 가진 최초의 인간 로봇 데이비드가 인간의 가정에 입양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도시들이 물에 잠기고, 천연자원이 고갈되어 가던 미래의 지구. 하비 박사는 사이버트로닉사를 통해 감정을 가진 최초의 인간로봇 데이비드를 만들고, 테스트를 위해 회사 직원 헨리 스윈튼의 가정에 입양을 보낸다. 헨리와 모니카의 아들 마틴은 불치병으로 치료약이 발명될 때까지 냉동 수면에 들어간 상태로, 데이비드는 마틴 대신 이들 부부의 아들 역할을 하며 인간세계에 적응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틴이 극적으로 치료를 받아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자신의 자리를 대신하던 데이비드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까지 놓이게 된다. 데이비드는 마틴의 요구로 침실에 들어가 모니카의 머리카락을 자르게 되고, 헨리는 데이비드를 위험한 존재로 여기게 된다. 모니카는 어쩔 수 없이 데이비드와 그의 로봇 인형 테디를 숲 속에 버리고 집으로 가버린다. 감정을 지닌 로봇 데이비드는 사용자가 변심할 경우 폐기가 원칙이었으나, 모니카는 그동안의 정이 쌓여 폐기하지 못한다. 데이비드는 모니카가 들려준 피노키오 동화처럼 진짜 인간이 되면 엄마 모니카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파란 요정을 찾아 길을 떠나게 된다. 과연 데이비드는 모니카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영화 <에이 아이> 결말 - "파란 요정님 제발 제가 인간이 되게 해 주세요."
데이비드는 숲 속에서 버려진 다른 로봇들과 살인 누명을 쓰고 경찰에 쫓기는 애인대행 로봇 '지골로 조'를 만나지만, 뒤이어 나타난 로봇 사냥꾼들에 의해 잡혀간다. 로봇 사냥꾼들은 공식적으로 등록되지 않은 로봇들을 잡아 처형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로봇 처형장이 혼란스러워진 틈을 타서 지골로 조와 같이 탈출을 하고, 자신을 만든 하비 박사를 만나기 위해 물에 잠긴 도시 맨해튼으로 향한다. 물에 잠긴 맨해튼의 고층 빌딩에 위치한 사이버트로닉사의 하비 박사 연구실에 도착한 데이비드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수많은 로봇들을 발견한다. 하비 박사는 그의 사망한 아들 얼굴과 똑같은 로봇들을 만들고 감정을 부여하고 있었다. 결국, 데이비드는 하비 박사를 만나지만 자신이 인간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듣고 절망해서 물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물속으로 가라앉은 데이비드는 지골로 조에 의해 구조된 후, 코니아일랜드로 이동해 파란 요정 동상 앞에서 소원을 빌지만 구조물의 추락으로 물속에 갇히게 된다. 그로부터 2000년이 흐르고, 모든 것이 얼어붙어버려 인류는 멸망하고 외계인들이 데이비드를 발견한다. 외계인들은 데이비드의 기억을 통해 과거 인류를 연구하려 한다. 외계인들은 테디가 간직하고 있던 모니카의 머리카락으로 그녀를 복원하는 데 성공하고, 데이비드는 모니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안타깝게도 복원된 모니카의 수명은 단 하루였다. 데이비드가 모니카 옆에서 행복한 기억을 간직한 채 영원히 잠드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에이 아이> 리뷰
기계와 사람들의 모습을 대비시키며 인간적이란 무엇인가를 역설적으로 말해준다. 엄마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파란 요정을 찾아 나선 로봇 데이비드, 생명의 빚을 갚기 위해 데이비드를 끝까지 지켜주는 로봇 지골로 조, 인간에게 처형되면서까지도 데이비드를 돌보려 하는 유모 로봇 등은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하지만, 로봇들을 메카라 부르며 미등록된 로봇들을 잡아 잔인한 방법으로 처형식을 거행하며, 조금의 동정심도 보여주지 않는다. 그리고, 인간을 사랑하도록 로봇들을 프로그래밍하고, 존재 가치가 없어지면 마음대로 폐기한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인간의 생활이 편리하도록 기계를 만들지만, 이로 인해 파생되는 윤리적인 부분을 되새기지 않는다면 인간은 존재의 가치인 인간성을 영영 잃어버리진 않을까?. 엄마에게 버림받지만 다시 엄마 모니카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는 로봇 데이비드는 사람의 감정을 따뜻하게 만들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