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카오톡의 세 번째 메뉴 자리에 어떤 서비스가 올 것인지 많은 사람이 궁금해했는데요. 역시나 대부분이 예상했던 대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세 번째 자리의 주인공은 오픈채팅이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인 '카카오 뷰'는 '더 보기' 메뉴로 옮겨갔습니다.
카카오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려는 모습입니다. 이미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용자층을 확보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오픈채팅을 이용해 더 많은 이용자와 광고 등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새롭게 추가되는 오픈채팅은 어떤 모습이며, 오픈채팅에 관련된 광고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카톡 세번째 탭 변천사
지금의 카카오 뷰 서비스 이전에는 샵(#) 탭이 있었어요. 샵탭은 실시간 검색어와 뉴스를 큐레이션 해서 보여주는 서비스였습니다. 2021년 3월 카카오쇼핑 탭이 추가되었고, 이후 8월 샵탭 대신 ‘카카오 뷰’ 탭이 추가되었어요.
‘카카오 뷰’는 이용자가 직접 관심 있는 콘텐츠(보드)를 발행하고 다른 사람이 발행한 보드를 구독할 수 있어요. 초기에는 쉬운 콘텐츠 발행과 우수한 접근성, 그리고 뉴스레터와 같은 콘텐츠 구독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광고 수익만을 노리는 사람들이 퀄리티가 낮고 자극적인 제목의 낚시성 콘텐츠를 발행하다 보니 점차 이용자들이 외면하기 시작했어요. 결국 2년을 못 채우고 새로운 서비스로 교체될 예정이죠.
왜 미래 성장동력을 오픈채팅에서 찾을까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이자 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카카오톡의 장점이자 한계로 언급되는 것이 바로 ‘지인 기반의 서비스’라는 것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인을 기반으로 연결되는 메신저라서 5천만 국내 사용자는 모두 카톡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추가할 사람이 없다는 성장의 한계를 맞이한 것이죠.
그래서 오픈채팅을 앞세워 지인 기반의 서비스에서 '관심사' 기반으로 확장시켜서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어요. 관심사 기반이면 국내 이용자뿐만 아니라 해외로까지 범위를 확대할 수 있어서 이용자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에요.
또, 카카오의 주력 매출인 광고의 성과를 위한 이유도 있어요. 최근 트렌드는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것입니다. 사용자의 정보를 최소한으로 수집하고, 수집하는 정보도 동의를 얻어야만 활용할 수 있도록 절차들이 강화되고 있죠. 그래서 맞춤형 광고를 진행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사용자의 행태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타깃 광고를 제공하고 있어요.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되면서 맞춤형 광고가 어려지고 광고 효율도 떨어지는 등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오픈채팅을 내세운 것입니다. 오픈채팅에 참여한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개인의 관심사와 취향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오픈채팅에 적용될 광고의 모습은?
현재 카카오톡 오픈채팅의 DAU(하루 활성 사용자수)는 약 900만 명 이상으로 알려졌어요. 어느 정도 안정적인 사용자 수를 확보한 만큼 본격적으로 광고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몇 가지 예상되는 광고 형태가 있는데요.
지난해 9월, 카카오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일부 드라마를 주제로 누구나 입장할 수 있는 오픈채팅을 열었습니다. 일반적인 대화방과는 다르게, 최상단에 카카오의 배너광고 상품인 비즈보드가 적용되었죠. 대화방 내 적용된 광고상품에 대한 사용자의 반응과 성과를 보려는 시범 운영이었습니다.
현재 카카오톡의 광고는 채팅 및 친구 리스트 상단에만 노출되고 있어서 오픈채팅의 대화방 내 광고가 추가된다면 신규 광고 인벤토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기존의 비즈보드 규격에서 벗어나 이미지 및 동영상 등 여러 가지 형태의 광고도 노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픈채팅 탭이 생기면서 오픈채팅 방을 상위에 노출시키기 위한 검색광고도 추가될 것이란 예상이 있습니다. 특정 키워드를 검색 후 검색결과에서 대화방을 운영하는 사람이 상위에 노출시키기 위해 광고비를 지불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카카오는 오픈채팅 탭의 DAU를 기존 카카오 뷰 대비 두 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연말까지 친구수 1천 명 이상인 톡채널을 30만 개 확보하려고 최근 카카오 예약하기도 출시했고, 톡스토어 전용 채널 메시지 기능도 출시할 예정이에요.
참여 인원의 제한이 없는 ‘오픈채팅 Lite’라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어요. ‘오픈채팅 Auto’라는 이벤트성 오픈채팅방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그리고 메시지 타기팅 기능도 고도화해 비즈니스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고요.
지난 몇 년 간 확장에 몰두하던 카카오가 내실을 다지고 광고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잘하는 것에 집중해 더 잘할 수 있도록, 다시 카카오의 본진인 카카오톡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당분간 많은 변화와 새로운 서비스들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변화에 발맞춰 카카오톡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여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출저 : www.i-bo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