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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3일 개봉작, 12세 관람가

재난 영화 <비상선언>의 정보, 리뷰, 평점 및 결말을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한국의 재난 영화로 기대치가 높았던 작품이고 초호화 캐스팅으로도 이슈가 됐었다. 한국의 톱클래스 배우들만 모아놨으니 개런티만 제작비의 반은 들어갔을 것 같다. 제작비가 무려 250억이다. 한재림 감독은 영화를 촬영하면서도 부담이 되었을 것 같다.

 

영화 <비상선언> 정보

영어제목 : Emergency Declaration

감독/각본 : 한재림

출연진 :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설인아 외

장르 : 드라마, 상영시간 : 140분, 국가 : 대한민국, 등급 : 12세 관람가

개봉일 : 2022년 8월 3일

칸 영화제에 첫 공개된 후 혹평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감독의 전작들로 인해 기대작 BIG 4에 손꼽히며 많은 분들을 극장으로 향하게 만들었던 영화이다. 항공 납치와 생화학 바이러스 테러에 의한 국내에서 흔치 않은 재난 장르를 시도했음에도 스타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며 여름 블록버스터로 손색이 없는 기대치를 높였고 데뷔작부터 작품성만은 떨어뜨린 적 없는 한재림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대작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었다.

 

예측불가 재난, 이어지는 사회 군상극 영화 <비상선언> 리뷰

영화는 활주로와 관제탑, 공항 내부 풍경을 보여주며 여행자와 직장인 등 각자의 이유로 비행기를 기다리는 평범한 일상이 오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잔잔하고 평화로움이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깨뜨리는 것은 진석의 등장으로, 재난이란 예측할 수 없는 타이밍에, 예상 못 한 인물로 나타남을 알려준다. 더욱이 묻지 마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의 현대 사회에서 테러를 자행한 명확한 이유가 없는 그의 행동은 허구이지만,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재난이라는 사실에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다는 걸 넌지시 느낄 수 있다. 짧지만 섬뜩하고 강력하게 미친 악역을 선보여주는 임시완의 연기는 압권이라는 말이 당연하리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해 주며 폐쇄된 제안적 공간 내에서의 공포감과 몰입감을 단번에 올린다. 그만큼 초중반까지의 빌드업은 좋다. 그러나 초반부터 최고조의 긴장감을 올렸기 때문인지 실제적인 재난을 보여주려는 과정에서 차츰 어긋나기 시작한다. 지상과 기내 상황을 짧게 교차 편집하며 서스펜스 전재를 이끌고 폐쇄적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음악과 비행기라면 나올 거라 예측되는 360도 회전 장면 등 관객이 상황을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게 하지만, 그 에너지가 사건이 일찍 종결됨과 동시에 다른 방향으로 우회해 버린다. 생화학 테러라는 초반부 설정은 온 데 간 데 없고, 갈수록 드라마적 군상극으로 다수를 살리기 위해 소수를 희생해야 한다는 이기적인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미 코로나19 상황을 겪고 있는 관객에게는 어이가 없는 설정과 우연일지 아닐지 모를 교복 입은 학생들, 일본과 미국의 착륙 불허 등 동력을 잃은 비행기처럼 추락하기 시작한다. 얄팍하게나마 꽉 찬 음향과 현란한 장면들로 감추려 해 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였다.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따라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통해 해피엔딩으로 이끌지만 과한 작위적 설정에 현실성은 점차 산화되고, 감정적 공감은 결여되어 도저히 뭘 보여주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초중반까지의 몰입감이나 화려한 출연진들, 배우들의 연기를 보았을 때 분명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결과물이 됐어야 했는데 무엇이 잘못되었던 건지 대부분 관객들이 말하는 신파만의 문제는 아니라 느낀다. 여러 부분에서 기대만큼 실망도 커서 어쩌면 2022년에 개봉한 국내작 중 가장 실망스러운 영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계속 회항하는 비행기처럼 관객의 마음에 안착하기에는 너무 불안한 착륙 시도였던 것 같다.

 

영화의 평점 및 결말

평론가들의 한줄평

김형석 7.0 : K-재난영화, 이은성 6.0 : 장르영화의 문법으로 재난을 바라보는 어떤 시선, 이지혜 6.0 : 끊임없이 현실을 소환하는 재난, 정시우 6.0 : 흥미로운 이륙과 지루한 착륙, 정유미 6.0 : 스릴 넘치는 이륙, 아쉬운 항로 변경, 김소미 7.0 : 불가항력을 흡수한 장면과 그에 맞서는 얼굴들이 단점을 상쇄한다. 이용철 7.0 : 올라타면 용을 써도 벗어날 수 없다. 그럼 체험, 임수연 6.0 : 더 좋은 영화가 될 수 있는 더 나은 선택을 했어야 했다. 허남웅 7.0 : 코로나19 시국의 은유로 이륙해 한국 사회의 재난에 관한 대처로 착륙하다. 송경원 5.0 : 흥미로운 초반, 준수한 중반, 납득하기 어려운 후반, 장점도 많은데 그걸 다 덮는 큰 단점.

비행기 'KI501'은 결국 서울에 착륙하려고 한다. 하지만 서울에서도 착륙반대와 찬성이 나뉘게 된다. 그 사람들 때문에 한국의 사람들이 감염되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비행기 안의 사람들은 착륙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한편 형사 인호는 자신에게 바이러스를 투여 후, 항바이러스를 또 투여하는 실험을 하게 된다. 치료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안타깝게도 인호는 죽음으로 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결국 인호는 살아나고 비행기에 연락을 해서 착륙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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